[제주오름 293]
오름 탐사의 추억을 만들고자 했으나
세상사 어찌 뜻대로만 될 수 있을까?
아쉬움도 추억에 끼어달라 조르고 있다.
웃밤오름을 오르고 습지에 쫒겨난지 5년
선흘리를 갈 때면 늘 우회하던 알밤오름
드디어 늦은 오후 기회를 잡았다.
원래는 가을에 알밤이 익을 때 오르려고 했었다.
그런데 낙상사고로 지체되었고
제주살이 종점이 임박하여 여름에 오르게 되었다.
밤(栗)알 모양의 오름 두개가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데
윗쪽에 있는 것은 웃밤오름, 아래쪽에 있는 것이 알밤오름(下栗岳)이다.
알밤오름을 알바매기라고도 부른다.
알밤오름 입구에 주차하고, 오름길을 간다.
잘 다듬어진 산책길과 정비된 이정표가 있다.
정상에서 보는 전망은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그런데 정작 웃밤오름은 보이지 않았다.
반대편으로 내려와 도로에 오니 웃밤오름이 보였다.
주차된 곳까지 가려면 도로를 걸어 크게 돌아야 한다.
어떤 간판에 알밤을 그려놓은 것도 보인다.
그래서 알밤오름과 함게 간판을 찍었다.
도로 곁에서 밤송이를 보았지만 밤이 익어 벌어지지는 않았다.
산책하기 좋은 오름을 이제서야 오른 것이다.
이렇게 걷지 않은 오름을 찾아가는 여름은
흐르는 땀방울이 옷을 적시는 계절이다.
(2024-08-26)
알밤오름, 웃밤오름 위치도
알밤오름
위치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59-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394m, 비고 154m, 둘레 2806m 형태 말굽형
오름 투어 / 2024-08-26
오름 평가 / 추천 (전망 좋음, 안내가 잘 되어있음)
밤(栗)알 모양의 오름 두개가 조천읍 선흘리의 아래쪽에 위치한다 하여
알밤오름(下栗岳),알바매기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전한다.
한자를 음차하여 하파마지악으로도 불려진다.
오름 북서쪽 경사면에 있는 분화구는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닌 침식으로 인한 분화구이며
오름의 대부분은 소나무와 삼나무가 서식한다.
북동쪽에는 난대성 상록수림인 지방기념물 10호 '선흘동백동산'이 위치하고 있다.
정상 부근에는 띠와 억새가 자라고 있고 경방초소와 삼각점이 있다.
알밤오름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남쪽에는 웃바매기오름이 동쪽에는 북오름이 조망된다.
(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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