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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집앞을 산책하고 찍어왔다.
휠체어를 탈 때 가보자고 한다.
그래, 휠체어를 탈 수 있는 그 날을!
퇴원할 때 주치의가 한 말
"휠체어를 타지 마세요"
걷기 연습에 힘을 쏟으라는 말이다.
휠체어가 있다고 집안에서도 타게 되면
그 만큼 재활이 늦어진고 한다.
그래서 휠체어를 빌리지 않았다.
침대와 식탁, 화장실만 억지로 가고
나머지는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고 있는 것이 전부이다.
손가락 운동과 발가락 운동을 하면서
누워있는 시간에 밖은 화창한 봄날이다.
만약 휠체어가 있다면 바깥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걷지도 못하는데 휠체어 타고 밖으로 나대면
케어하는 아내만 더 힘들게 된다.
아내가 아파트 산책길을 걷고 사진을 찍어왔다.
멋진 산책길과 장미꽃
밖에 가고픈 마음이 절절하다.
그러려면 움직이는 노력을 더 해야지
웹소설을 보면서 세상도 알고
책을 읽으면서 시간도 보냈다.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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