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숲속의 동물

하루살이 - 우리는 또 하나의 순간을 지난다

풀잎피리 2017. 11. 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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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가 내 손등에 불시착했다.

사막에 내려온 듯하고

흰각질이 왠 소금덩이냐? 라는 듯

왕눈을 부라리며 탐사한다.


불현듯,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떠올린다.

개미집을 떠서 어항에 넣고 관찰하는 아이는

하느님이 하늘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을 모른다.


억만겁 속에서 찰나인 삶

그 시간 속에서 부대끼는 생

장수 막걸리를 마신 빨간 얼굴로

붉은 석양을 보는 오늘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












































































하루살이

한자어로는 부유(蜉蝣), 영어로는 mayfly 또는 shadefly

불교 문헌을 비롯한 옛 문헌에서 삶이 아주 짧은 동물을 들 때 흔히 등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2500여 종

유충은 수생 곤충으로 민물에서 1년을 살아간다.

성충은 짧으면 몇 시간에서 길면 일주일이나 2주일 정도까지 산다.


성충은 입이 퇴화하여 먹이섭취를 하지 못하거나,

입이 있다고 해도 수분 섭취만 하는 정도이며,

번식활동으로 대를 잇는다.


하루살이의 학명인 '에페메로프테라(Ephemeroptera)'는

그리스어에서 ‘하루살이’를 가리키는 에페메라(ephemera, εφημερα)와

‘날개’를 가리키는 프테론(pteron, πτερον )에서 나왔지만,

'에페메라'는 에페메론(ephemeron)과 에페메로스(ephemeros)의 복수 격을 나타낸다.

원래의 뜻은 epi = on, hemera = day (즉 "그날 하루")이며,

하루살이 수명의 짧음에서 유래한다.

(위키백과)












빨간 얼굴로 석양을 보는 마음
오늘이란 선물도 이렇게 붉게 물든다.







아침과 저녁의 변화 속에서

마음이 옥타브를 연주한다.

사랑도, 미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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