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참기생꽃 - 적삼속을 보다

풀잎피리 2011. 6. 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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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 김 어 수 -

꽃잎 지는 뜨락

연두빛 하늘이 흐르다

세월처럼 도는 旋律(선율)

한결 저녁은 고요로워

그 누구 치맛자락이

스칠 것만 같은 밤

 

저기 아스름이

방울지는 餘韻(여운)마다

뽀얗게 먼 畵幅(화폭)이

메아리쳐 피는 창가

불현듯 뛰쳐나가서

함뿍 젖고싶은 마음

 

놀처럼 번지는 마음

그 계절이 하 그리워

벅찬 숨결마다

닮아가는 諦念(체념)인가

호젓한 산길을

홀로 걷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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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꽃을 만나러 가는 길

점심을 먹으려고 영월의 어느 식당 앞에 닿았다.

토요일이라 주차하기 쉽게 중동면주민센터 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그런데 주민센터 간판에 싯귀가 씌어 있었다.

 

꽃잎지는 뜨락, 연두빛 하늘이 열린다....

오늘 기생꽃을 다시 본다는 설레임 위에 싯귀의 구절이 가슴을 때린다.

그 기생꽃의 터전인 태백이 가까워진다.

달려가는 마음, 뭉게구름이 된다.

 

 

 

[만나러 가는 길]

맑은 날씨

기생꽃이 많이 피었으면

오늘은 그 적삼속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를 걸며 올라가고 있다. 

 

 

[큰괭이밥]

기생방에서 켤 촛대 3개가 멋지게 다가온다.

 

 

 

[산앵도나무]

앵두같은 잎술로 기생꽃이 기다려줄까?

 

 

 

1000m 고지 이상을 올라왔다.

 

 

 

내려오는 꽃객들이 말한다.

기생꽃이 많이 피어있다고....

앗싸~~

 

 

 

[기생꽃]

마침 햇빛이 비춰주어 2년전의 소원을 풀었다.

적삼 속의 노란 살결을....

 

 

 

요렇게 작디 작은 꽃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신윤복의 미인도]

"책상다리 한 여인의 가슴 속에 감추어진 춘의(春意)를 능숙한 붓끝으로 전신하였다"고

쓴 자신의 칠언시(七言詩)의 내용대로, 말려 올라간 치마 끝으로 버선발이 나와 있고,

고개 숙여 응시하는 표정에서는 여인의 연정이 물씬 풍겨나온다.

기생꽃을 보며 이름을 붙여준 선조의 뜻을 생각하며

조선의 기생 그림을 보며 싱끗 웃는다.

 

 

 

꽃그림자, 잎그림자... 

 

 

꽃잎이 발랑까진 모습이다.

 

 

 

역시 은은한 멋이 제일이다. 

 

 

[두루미꽃]

기생꽃의 친구이다.

늘 함께 핀다.

 

 

 

그 모습 담기에 모두들 혼이 나갔다.

 

 

 

[기생꽃과 두루미꽃 군락]

 

 

 

꽃망울이 활짝 핀 꽃과 함께 있으니 더욱 아름답다.

 

 

 

햇빛을 향해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고 있다.

 

 

 

[기생꽃 군락]

 

 

 

[기생꽃 쌍대]

 

 

 

[두루미꽃]

 

 

[태백산]

태백산에서 내려오기 싫었다.

기생꽃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서....

가장 늦게 내려왔다.

뒤를 자꾸 돌아보면서...

 

 

(사진 : 2011-06-11)

 

[더 살펴보기 : 기생의 적삼속을 보려함이 욕심이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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