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카페에 어제 사진과 2달전 사진을 올리는데
하늘이 맑아지며 햇빛이 비친다.
빫은 반바지와 짧은 티를 걸치고 나갔다.
장마철의 생태원은 흐즐근 하다.
디카에 왠 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오늘 DSLR을 알아보았었다.
어떻게 찍을까?
무엇을 찍을까?
왜 찍을까?
[산딸나무]
[히어리]
[병아리꽃나무]
[흰일월비비추]
[산수국]
[땅채송화]
[선씀바귀]
[가침박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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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보리수]
[산수유]
[화살나무]
[벚나무]
[좀씀바귀]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김현태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그것이 인연이라고...
[능소화]
[황매화]
[살구나무]
(사진 : 2010-06-27 성남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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