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곡악 2

후곡악 - 뒤가 구부러져서 '뒤굽으니오름'이라고도 부른다.

[제주오름 306]    깎지 않은 내 머리칼처럼풀이 자라 길을 덮고 나무벤치를 덮었다.뒤가 굽어진 것을 지번(地番)으로 찾았다. 후곡악 또는 귀굽으니오름은뒤가 구부러져서 이름이 붙었다.후곡악을 가려고 몇번이나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다가 결국 막판에 올랐다.입구는 잘 찾았는데 숲길을 풀은 자라 무성하다.무성한 풀은 나무벤치를 덮었다. 꼭 깎지않은 내 머리칼 같았다.머리를 깎지 않아 덥수룩한 머리가 된 것처럼 인공도 방치되면 숲이 되는 것을 보는 것 같다. 코스가 너무 짧아 수산한못까지 가려고 했다가길이 제대로 없어 가는 길을 놓쳤다.멀리 돌아가는 길이 괜히 사서 고생하는 길이 되었다. 이리가도 막히고 저리가도 막히고그래서 돌파하는 막탐사도 하면서가시덤불과 싸우며 길을 뚫었다. 한여름의 오름 투어는 풀이 ..

뒤굽은이 - 뒤가 굽어져서 걸렸는가? 내 다리야!

[제주오름 280]  오름 능선에서 멋진 풍경을 보고 분화구를 돌면서 진한 막탐사를 경험하고하산 시 철조망에 걸려 처참한 다리가 되었다.  종재기오름 옆에 있는 뒤굽이오름북쪽으로 벌어지고, 남쪽으로 구부러졌다.오름 대부분이 풀밭이라 거침없는 풍경을 보여준다. 띠풀이 장맛비에 클 대로 커서 풀숲을 헤칠 때마다 파도가 갈리지는 것처럼 보이고서걱 대는 소리가 귀를 때린다. 가고 싶은 체오름이 눈앞에 보이고멀리는 다랑쉬오름, 돝오름, 늠름하게 서있다.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오름이 인지도가 낮다니? 이정표조차 없는 길에 네비에 의지해 찾았다.저기가 뒤굽은이구나, 직감을 알아채고넓은 풀밭에 감탄했다. 띠풀이 꽃이 필 때 찾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늦게 찾은 아쉬움에 능선으로 돌아 분화구를 간다.강아지풀이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