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정호수의 기대한 꽃풍경은 보지 못했지만기대하지 않은 꽃 군락은 몽골여행의 아쉬움을 뛰어넘었다."고통도 지나고 나면 달콤한 것이다"라는 괴테의 말에 공감한다. 키르기스스탄 7박 9일 88,900보의 걸음을 남겼다. 3000m 이상에는 나무가 없고 풀이 적은 척박한 땅이었다.인터넷도 없고, 전기는 태양열로 겨우, 실내 화장실도 없었다. 유르타는 빗물이 흐르고 문이 없어 추웠다.4일 동안 씻지도 못하는 극한 환경을 참으며꽃이 주는 마약에 취하여 일정을 소화했다. "앗! 신혼부부다"버스에 탄 일행들이 밖의 풍경을 본 후 소리쳤다.신부는 셔틀버스의 중간 문으로 오르고, 신랑은 앞문으로 올랐다.신랑은 핸드폰을 보고, 신부는 웃고 있고, 그 사이의 승객들은 갸우뚱한다. 저 신혼의 밝은 얼굴들은 나의 40년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