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298] 몸이 천근만근이다. 재활의 절박함과 일상의 사라짐이 만든 현상 배터리가 방전되듯 흐느적거린다. 일상을 정의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누구나 다른 모습이지만 사람 사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재활에 있어서는 일상이 없는 것 같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느긋한 휴식도 없는 강행군 재활 하루를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쉴 수도 없다. 제주살이 기한이 모래시계처럼 다가오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에 투자하다보니 제주살이 목적이 희석되는 느낌이다. 그러기에 더더욱 재활의 절박함에 마음이 급하다. 그런데 힘이 없고 축 쳐지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배터리가 방전되듯 몸에서 체력에 사라졌다. 간신히 집 근처의 고근산에서 걷기운동을 하는데도 걷기도 귀찮아 걸음걸이는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