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2

제주행 - 2년 전에는 배로, 이번에는 비행기로

[낙상사고 투병기 374] 다리의 철심을 빼고 1달 반에 제주행 자동차 시동을 걸어보고 집안 청소를 하고 이웃이 받아둔 소포와 우편물을 확인했다. 오전에 잠깐 시간을 내어 우시장천을 산책하면서 영국난장이방귀버섯에게 잘 있으라고 인사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달리는 마음이 후련하다. 2년전에는 자동차와 여객선을 이용하여 제주에 갔는데 이제는 다리의 철심을 빼고 공항으로 가고 있다. 제주에 도착하면 꾸준히 걷기운동을 해야지 서귀포에 들어오니 유채꽃이 반겨주는데 집에 도착하니 먼지를 마주친다. 먼저 자동차 시동을 걸어보고, 집안 청소를 했다. 수원에 갈 때나 제주에 올 때는 청소가 기본이다. 옆집에서 받아두었던 소포와 우편물을 확인하고 저녁은 밖에나가 쇠고기 샤브샤브를 먹었다. 저녁을 먹고 월드컵 경..

청소 - 밀대로 밀며 수술 발에 힘을 주다

[낙상사고 투병기 274] 밀대로 바닥을 미는 것 조차 힘이 든 낙상자의 설음 그만큼 아내의 고생이 크다. 낙상사고의 여파를 가장 많이 당하는 것은 낙상사고 당사자가 아닌 아내의 몫이다. 침대의 케어를 비롯하여 많은 부분에서 의지해야 한다. 그래고 집안일 대부분이 아내의 몫이다. 그 중 아마 제일 힘든 것이 생수 구입이다. 생수를 구입하여 계단으로 3층을 올리는 일이 장난이 아니다. 낙상후 물건을 들 수 없으니 모두 아내가 들어올려야 한다.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현실은 어렵다. 그리고 청소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의 청소부터는 도와주겠다고 밀대로 방바닥을 미는 것을 해봤다. 수술 발에 힘을 실어야 방바닥이 잘 닦인다. 몸에서 진땀이 나도록 힘을 써야 한다. 이것이라도 도와주어야 미안한 마음이 덜 들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