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삶은 내 방식의 삶이다. 먹고 살기 위해 평생을 했던 직업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그 첫번째 발걸음이 제주살이다. 나에게 위로를 주면서 내 의지대로 움직인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특별한 시각을 갖는 생활이다. 이번에는 천연동굴 탐사에 동행했다. 수직구조의 동굴로 입구는 천연 석교로 양분된다. 밧줄을 타고 내려가 2차 석교에 내려섰다. 웅장한 모습이 선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더 깊고 아찔한 수직이 기다린다. 1줄 사다리밧줄에 몸을 실고 매달렸다. 조금 내려가니 앗~ 오버행 절벽에서 몸이 떨어져서 밧줄이 빙굴빙굴 돌고 중심을 잡을 수 없다. 몸에 힘이 빠지고 밧줄을 잡은 팔의 통증이 아우성이다. 우측 어깨가 시원찮아 작년까지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팔운동은 거의 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