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추나물 2

[제주오름 160] 한대오름 - 으름난초 찾다가 엉겁결에 오르다.

여름은 풀이 무성해 오름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으름난초를 찾다가 엉겹결에 한대오름에 올랐다. 으름난초는 조릿대 숲에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오르고싶었던 한대오름이 지척이라 올라갔다. 전망도 없고 정상도 조릿대 밭이었다. 오며 가며 본 꽃들이 있어 여름날의 행복한 탐사였다. (2021-07-12)

[한라산 8] 성판악~관음사 - 화룡정점은 못했어도 멋지고 풍성한 날

한라산의 들쭉나무 열매를 보러가야 하는데 연일 장마가 계속되어 습기가 유난했던 여름 7월말 예정이었던 한라산 탐사가 3주나 늦게 실행되었다. 그동안 장마가 끝나길 얼마나 기다렸던가? 장마가 끝나니 왜 이리 바쯘 일정의 연속인가? 그디어 틈을 냈다고 생각하고 한라산을 오른다. 그런데 아뿔사! 땀을 흘리며 오르는 중 저녁 약속이 떠올랐다. 정상에서 그냥 원점회기할까? 아니지 이왕 온 것 종주를 해야지~ 오로지 마음은 들쭉나무 열매 그동안 바쁜 일정이 만든 몸은 왜 이리 무겁나? 기분 좋게 오른 한라산에서 탄성을 지른다. 그래 이제 화룡점정만 남았다. 그러나 배고픈 큰부리까마귀를 원망할까? 늦게 오른 나를 원망할까? 찾고 찾아도 들쭉나무 열매는 보이지 않는다. 허탈한 마음에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러나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