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저 멀리 밧테리 방전차 외목발 깽깽이걸음 쉬다 쉬다 멀기만 하다 아득한 거리 왕복에 헐떡이는 호흡, 온 몸을 적신 땀 수도권에서는 자동차를 이용하기 어렵다. 퇴직 후 제주살이 하면서 자동차를 많이 이용했다. 그러나 낙상사고로 수원에서 재활하는 기간에 자동차는 방치되었다. 아내가 1주일에 한번씩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준다. 그러나 어느 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전화연락이 왔다. 외목발을 짚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 저멀리 주차된 곳까지 50m 정도 정말 먼 거리다. 하지만 깽깽이걸음으로라도 다가가야 한다. 다리의 아우성, 손목의 하소연, 얼굴의 땀발울 가며 쉬며 하면서 주차된 곳에 닿으니 힘이 바닥이다. 벋정다리는 밖에 두고 간신히 운전석에 엉덩이를 걸쳤다. 스마트키도 먹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