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의 인생 표현 관람자의 자유스런 시선들 낙상자의 발가락 꼼지락 꼼지락 세 번째 찾은 서귀포 성산의 빛의 벙커 넓은 공간에 다리를 뻗고 앉았다. 세잔과 칸딘스키의 그림들이 번쩍거린다. 나는 뻗은 다리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데 신경을 쓴다. 이제 겨우 바닥에 앉을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빛이 그리는 변화무쌍한 그림들의 너울거림을 본다. 세잔의 목욕하는 여인들보다 칸딘스키의 다채로운 삶이 눈에 꽃힌다. 칸딘스키는 추상 회화의 창시자라고 한다. 영상은 러시아 건물을 배경으로 러시아 전통 옷을 입은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에게 느끼는 삶의 시간들이 내 처지로 달려온다. 관람자들 속에서 별난 행동을 하는 낙상자의 눈에 다채로운 행동을 보이며 자유를 만끽하는 다른 관람자의 모습과 제2의 삶에 낙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