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오름휴양림에서 말찻오름을 오르고 나니 시간이 늦었다. 마지막 으름난초를 본 후 미팅했던 생태탐사팀과 헤어져 붉은오름을 오르기로 하고 짙은 운무 속을 걷는다. 삼나무 숲을 지나니 산수국 군락이 눈을 유혹한다. 이어진 조용한 숲길을 오르니 붉은오름 정상이다. 운무 속에 전망은 보이지 않고 어둠이 찾아온다. 분화구 둘레길을 걷다가 분화구에도 내려가 보았다. 짙은 안개 속에서 고라니 짓는 소리가 으스스하게 들린다. 다시 둘레길로 나와 헉헉대며 능선을 올랐다. 하산길에 설치된 생태안내판을 자세히 보았다. 제주의 상황에 맞은 내용이 참 좋다. 이렇게 몽블랑트레킹을 위한 체력단련으로 안간힘을 썼다. (2019-07-06) 오전 붉은오름 휴양림 입구에서 바라본 붉은오름 붉은오름 정상등반길 입구 (16:52) 트레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