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등 2

[한라산 낙상사고 203] 반딧불이 - 재활의 고통에서 희망의 불빛을 본다

어두어지는 재활길 보안등에 불빛이 켜졌다. 반딧불이 한 마리가 날 쳐다본다. 재활이 길어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다. 나아지는 진척도가 낮아지는 것일까? 부정적 생각들이 스멀스멀 피어나곤 한다. 벽스쿼트 하는데 약해진 허벅지가 난리가 났다. 무릎과 발목 통증에 걷기 싫어지고 무릎 꺾기, 쪼그려 앉기에 다리 고통, 허리 통증 무거운 몸은 쉬고 싶어 안달을 한다. 몸의 과부하가 초저녁에 골아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기력이 자꾸 몸을 잡는다. 그래도 해야돼 , 절름발이는 싫어 늦은 시간 걷기운동에서 나섰다. 보안등에 불빛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그런데 저기 반딧불이 같은 것이 보인다. 힘든 눈길이 가랑잎에 가린 보안등을 발견한 것이다. 순간, 정말 반딧불이가 날아온 것 같다. 내 마음 속의 절박함이 희망이..

[한라산 낙상사고 193] 걷기운동 - 계단 오르내리기, 산책길의 로고 라이트

산책길 걷고 계단 오르내린 내 다리 수고했구나 계단 오르내리기 동영상 도서관에 직행하는 9개 계단은 아파트 현관 입구의 3개 계단보다 높이가 더 놓아 계단 연습할 때 어려웠다. 아내와 함께 갈 때 처음 시도했는데 첫 계단 내 딛일 때 휘청여서 아내가 말렸지만 용기를 내고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갔다. 그러길 몇 번하니 자연스런 걷기연습의 업그레드였다. 도서관 갈 때나 걷기 운동갈 때 일부러 징검다리를 건너며 다리에 균형 감각을 높였다. 오늘 도서관에서 나오니 석양이다. 늦게서야 걷기운동을 하는데 보안등에 불이 들어온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로고 라이트가 걷기운동 길에 새겨졌다. 그렇구나 오늘 하루 수고한 내 다리 정말 고생했다고 위로를 보낸다. (202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