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에 걸린 삶 낙상사고를 당한 삶 알 수 없는 삶의 미래 삶의 반전은 모든 생물의 가능성일 것이다. 목발 짚고 걷기 연습길에서 거미줄에 걸린 삶을 본다. 낙상사고로 뜻밖을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보는 것 같다.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영웅적인 활동을 한다고 하나 대다수 곤충은 거미줄에 취약하다. 거미줄에 걸려 몸부림 치다가 체액을 빨린 후 말라버린 흔적에서 눈물겨운 삶의 애환을 유추해 본다. 재활이라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살아났다는 안도감은 희미지해지고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곤 한다. 손바닥과 손목의 통증을 넘어서 몸의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이 꿈틀거린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거미줄을 모아 끈적이는 껌을 만들고 막대기 끝에 거미줄껌을 붙여 앉아있는 잠자리에게 살며시 다가가던 추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