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천 간판에서 이름을 본 키버들 목발 짚고 우시장천을 오가며 눈을 부라렸다. 나무 뿌리가 노출된 오솔길에서 간신히 찾았다. 목발 짚기 연습은 고되고 힘들다. 그래도 목발이라도 있으니 제한적이지만 이동의 자유가 있다. 그러다보니 산책길 이외의 물가의 생태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우시장천에 세워둔 안내 간판에서 키버들이 자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추석 전날, 목발을 짚고 키버들을 찾아나섰다. 버드나무 앞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키버들 사진을 보니 잎이 마주나고 잎자루가 거의 없었다. 그러니 일단 패스, 키 큰 버드나무들은 잎이 어긋난다. 키를 만들었다는 키버들은 크기가 2∼3m로 작고, 잎이 마주난다. 우시장천 폰드를 돌아 되돌아오는 길은 소로를 택했다. 버드나무가 잎이 촘촘하게 보여 징검다리를 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