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어도 자식들 보기 힘들다. 두 달 만에 가족이 모두 모였다. 첫 날은 만수무강탕, 둘째 날은 훈제고기 어려운 시국에도 아이들이 직장에 잘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회사 일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것 같다. 결혼도 안 하고 회사일에 찌들고 참 안 됐다. 낙상사고로 수원에 와서 재활하고 있는데도 자식들 얼굴 보기가 힘들다. 초복이 되어서야 두 달 만에 아이들이 모였다. 모처럼 저녁부터 집안에 활기가 넘친다. 아들이 유명 맛집에서 만수무강탕을 사가지고 왔다. 오리1마리, 대하, 전복, 노루궁뎅이버섯 등 보골 보골 끊는 소리에서 아들의 마음이 우러나왔다. 다리 골절 수술로 술을 마시면 안 되므로 자식들의 건배를 보며, 만수무강탕을 맛보았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앉아 있기가 너무 힘들다. 침대에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