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과 4

[제주야생화 287] 여우구슬 - 빨간 사탕을 줄줄이 달고 유혹한다.

변신의 귀재 여우가 나타났다. 빨간 사탕에 유혹의 꿀을 바르고 줄에 널어놓았다. 어서 와 달콤함에 취해보라고 사탕을 먹으려면 입을 땅가까이 대야한다. 옷에 흙이 묻어도 괴념치않고 엎드렸다. 입보다 눈이 먼저 사탕맛을 본다. 군락에 취하고 꽃의 접사에 취하고 열매의 풍경에 취한다. 여우구슬 학명 Phyllanthus urinaria L. 분류 대극과(Euphorbiaceae) 여우주머니속(Phyllanthus) 높이 15~40cm의 한해살이풀이다.

[제주야생화 273] 예덕나무 - 오동나무처럼 잎이 커서 야동(野桐), 야오동(野梧桐)

나무는 암수딴그루가 많다. 꽃도 작고 대부분 수나무가 많아 암꽃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 예덕나무도 암수딴그루이다. 그런데 암나무 옆에 수나무가 있는 예덕나무를 보았다. 차를 타고 가다가 정차하고 암수 한 컷을 하늘버전으로 찍었다. 예와 덕이 있구나! 예덕나무야~ 예덕나무는 잎이 오동나무처럼 큼지막하여 한자로 야동(野桐), 야오동(野梧桐)인데 야오동나무→야동나무→예덕나무로 바뀌왔다고 한다. 예덕나무는 초봄에 붉은 단풍잎처럼 돋아나는 새잎이 아름답다. 홍도 깃대봉을 오르다가 빨간 새순이 눈이 끌렸는데 그 나무가 예덕나무였던 것이다. 예덕나무 학명 Mallotus japonicus (L.f.) Mull.Arg. 분류 대극과(Euphorbiaceae) 예덕나무속(Mallotus) 한국(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남..

[제주야생화 34] 산쪽풀 - 산에 사는 쪽풀, 잎으로 염료를 만들었단다

산에서 사는 쪽풀이라는 산쪽풀 옛날에는 잎으로 염료를 만들었다고 한다. 곶자왈이나 분화구에 군락을 이뤘다. 작은 줄만 알았는데 이번에 본 산쪽풀은 키가 꽤 컸다. 대군락 풍경을 만끽하며 꽃들의 만개를 상상했다. 산쪽풀 학명 Mercurialis leiocarpa S. et Z. 분류 대극과(Euphorbiaceae) 산쪽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