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346] 내 뱃속을 탐사한 내시경 검사 장비가 시료를 채취한 붉은 위벽에 분화구가 많다. 내 삶에 몰아치는 눈보라가 거세다. 침을 맞지 않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서귀포 열린병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가쁜한 마음으로 검진에 임했다. 신체 균형 맞추기라면서 한 쪽 발을 들고 20초 이상 버티기를 하란다. 수술한 왼쪽 발을 버티다가 10초도 못되어 몸이 휘청거리면서 실패했다.ㅠㅠ 몸이 뒤틀려진 상태에서 수술한 발로 버티는 건 무리였다. 한쪽 눈을 가리고 눈검사를 했다. 내 입에서는 "안보이는데요"를 반복했다. 눈이 점점 나빠진다. 마취 없이 내시경 검사를 받는데 "조직검사" 소리가 귓전에 울린다. 뱃속 이곳저곳을 훓는 이물질이 역겹다. 의사의 면담 결과 위염 증세와 헬리코박터균 발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