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276] 비가 오고, 소나기가 내려 오전은 쉬었다. 청소를 하고 책상에 앉아 한라산 총서를 읽었다. 낙상 후 처음으로 낮에 눕지 않았다. 낮에 쉰다는 것은 가물에 콩나듯 만나는 기회이다. 비가 오는 것을 핑계로 쉼을 택했다. 집안 청소를 돕고, 느긋하게 커피를 마셨다. 책상에 앉아 한라산 총서를 읽었다. 흥미진진한 글들에 푹 빠졌다. 처음으로 하루종일 바닥에 눕지 않았다. 책상에 앉아있는 연습도 필요한 것이다. 흥미로운 책이 도움을 준다. 오전의 꿀같은 시간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는 걷기운동 재활에 나섰다. 휴식은 오전에 국한된 시간뿐이다. 오후되면 1만보 걷기운동을 서둘어야 한다. 오후 3시 11분 현재 걷기 데이터 106보이다. 마음이 급해진다. 시간 상 1만보를 걸으려면 걸음이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