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갑자기 길을 잃었다. 수원에서 다리에 통깁스한 침대생활이라니 길 잃기로 되돌아 본 시간의 족적들 제주에서 읽은 책 "행복의 지도" 그 속에서 찾은 리베카 솔릿의 "길잃기 안내서" 글귀 수원의 도서관에서 길잃기 안내서를 대출받았다.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사랑의 장소, 범죄의 장소, 행복의 장소, 치명적 결정의 장소로는 돌아갈 수 있다. 장소야 말로 끝까지 남는 것이고,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고, 불멸하는 것이다. (길 잃기 안내서 p. 164) 낙상사고로 골절된 다리를 수술한 후로 모든 상황이 바꿨다. 한라산에 다시 오를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실성 그리고 어떤 골절환자의 경우 소백산을 3년만에 올랐다고 하는데 그 때가 되면 제주살이는 끝나고, 나이도 많이 먹게 된다. 그러고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