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천 왕복 2.2km, 2시간 안간힘 목발 삐걱 삐꺽, 숨소리 새근 새근 다리 후끈 후끈, 손바닥 뻐근 뻐근 2개의 목발을 짚고 걷는다는 것은 무릎 바로 아래 경골골절 환자에게는 어렵다. 위험해 휠체어를 끌고 아내가 뒤따른다. 처음에는 휠체어를 타고 밖으로 나와 산책길에서 조금 걷고 다시 휠체어를 타고 집에 왔다. 다음에는 조금 더 걷고 휠체어를 탔다. 더 멀리 걸을 때는 힘들면, 휠체어를 타고 돌아왔다. 이렇게 걷는 거리를 늘이고, 휠체어 타는 구간을 줄였다. 그리고 나중에는 집에서 부터 목발을 짚고 나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산책길 끝까지 가보자고 했다. 아내는 빈 휠체어를 끌고, 나는 목발을 짚고 산책길 종점까지 걸었다. 종점에서 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오려 했었다. 그런데 오기가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