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 3

[한라산 낙상사고 198] 만추 - 11월 첫날의 다짐

11월 첫날의 단풍길 떨어진 낙엽들이 쓸쓸함을 준다. 무거운 다리를 절룩이며 마음을 다스린다. 낙상사고 후 7개월이 지났다. 꽃피는 봄에 낙상사고가 난 후 낙엽조차 짙어지는 만추를 맞았다. 오늘의 재활운동은 걷기연습 2km 외에도 종아리운동 3번 총 45분, 벽스쿼트 2번 총 6분, 실내자전거 타기 1번 140분 도서관 앉아있기 연습 2시간, 9계단 11회 오르내리기 연습이다. 매일 빡빡하게 재활운동에 매진한다. 절박한 재활운동이라도 짜증이 나고 하기 싫을 때도 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견뎌야 한다. 만주의 낙엽길에서 본 떨어진 낙엽들이 쓸쓸함을 주고 목발을 짚지 않았지만 아직은 무거운 다리를 절룩여야 한다. 그 속에서 무릎의 통증은 제일 골치다. 재활에서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의지가 꺾이지 ..

[낙상사고 투병기 152] 포기 없는 삶 - 웹소설에서 배운다.

절박한 나이의 재활운동 안간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웹소설의 한 소절이라도 격려 받는다. 오늘부터 1주일간 엉치와 허리가 아프던 것이 덜해졌다. 슬럼프와 함께 왔던 몸의 컨디션도 회복되는 단계 오늘 웹소설을 보면서도 의지를 다졌다. 포기할 때를 몰라서 성공하게 되더라 안 되는 일도 하다보면 되고 결국 인생이란 것도 꾸역꾸역 살아지게 된다. 똑바로 걷는 것도 축복이다. (무공쓰는 외과의사 144화) 이 구절에 힘입어 오늘부터는 앉았다일어서기를 시작했다. 제자리걸음을 시작한 지 1주일만이다. 현재 수술다리의 무릎 최대 굽힘은 90도 그것도 통증을 참으며 인상을 쓴 결과다. 무릎 위에 새겨진 봉합 흔적이 째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목발을 짚으며 산책길을 가다보면 아이들의 뛰는 모습이 부럽고 길고..

[낙상사고 투병기 148] 문병 - 멀리서 찾아준 친구들

목발 짚고 멀리 갈 수 없는 낙상자 찾아준 친구들과 산책길을 함께 걷고 갈비탕과 카페라떼의 즐거운 시간 수술병원 입원할 때는 코로나로 가족 면회도 금지되었다. 퇴원해서 오랜 침대생활 후 목발 짚게 되어도 이동의 자유가 없으니 보고싶은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다. 추석을 지나 목발로 2km 정도 걷게 된 때 친구들이 찾아와 우시장천 산책길을 함께 걸었다. 갈비탕을 먹고, 카페라떼의 향기를 맡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과 사고의 경위의 안타까움 안전사고의 경각심과 건강에 대한 염려를 공유했다. 그리고 어떠한 처지라도 긍정을 찾자는 마음도 은퇴 후의 삶이란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잔잔한 것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삶의 얘기를 공유하는 것 아픈 것은 위로해주고, 기쁜 것은 즐거워해주는 것 평소에 해보지 않은 것을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