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313] 낮에는 꽃탐사, 2천보 밖에 못걸었다. 저녁을 먹고 월드컵경기장 8바퀴를 걷는다. 막판 2바퀴는 웃통까지 벗었다. 재활과 꽃탐사는 양립하기 힘든 두 마리 토끼이다. 그러나 함께 해야 할 이유는 절실하다. 재활은 재활이고, 꽃은 꽃이다. 오늘은 계곡 탐사에서 흰털고사리를 보았다. 계곡탐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후 18시가 넘어서 끝났는데 2천보 밖에 못걸었다. 저녁을 먹고 헬스장에서 다리운동을 한 후 월드컵경기장 트랙을 걷기 시작했다. 하루의 피곤이 몰아쳐도 이를 악문다. 내장고사리를 역광 풍경으로 찍은 힘으로 버틴다. 모래시계가 빠르게 떨어지듯 제주살이도 1년 시한이다. 내년에는 한라산을 오르는 것이 목표이다. 아내는 하루 쉬어도 된다지만 250일을 이어온 릴레이 끈을 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