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품안처럼 다보록한 잎새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관중인 양 모였으니
찾던 님 마주한 순간 날개 사뿐 접는다
지난해 바람결에 오신다던 기별 듣고
함안 골 깊은 숲에 푸른 날개 펴두었네
오늘사 마주한 눈길 그리움이 녹누나

계곡물 맑은 줄기 바위 곁에 터 잡고
굽이진 초록 잎새 물결따라 흔들리며
산중의 깊은 고요를 헤엄치며 깨우네


4월의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지리개관중을 보러 계곡에 들어섰다.
설렘이 샘솟는 가슴을 열고 발걸음을 옮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고픔이 갈증날 시기
드디어 기회가 날아와 살며시 앉는다.
어서 오세요 소리가 들리는 환청을 접하며 풀 냄새를 맡는다.
용둥굴레와 윤판나물을 보고
드디어 지리개관중 모습을 본다.
안녕, 지리개관중아! 반갑고 반갑구나
결혼기념일인데 너를 보러 달려왔다.
네가 그렇게 보고싶었단다.
새순을 보려고 했었는데 훌쩍 큰 너의 모습
시원하고
시원하구나
늦게 와서 미안하다
(2026-04-22)











































































기념일 이름보다 마주 본 눈빛 좋아
간짜장 한 그릇에 평생을 비벼넣고
남은 길 벗이 되었으니 이만하면 족하네
사십 년 넘긴 세월 굽이굽이 돌아서
각시가 벗이 되고 벗은 다시 나 되니
지방삶 힘든 여정을 함께하는 가시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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