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제비 자주잎 사이 민둥뫼를 떠올려도
초록이어야 할 뒷면 자줏빛이 마음에 걸려
산길서 갈 길을 잃고 한참이나 헤맸네
알록 무늬 없다지만 저 뒷면이 답이었네
자주알록제비꽃아 네 이름을 이제 찾았다
기쁘구나 방긋 웃는 너 자줏빛 알록이야

함안에서 흰민들레 대화현상과 흰조개나물을 보고
원래라면 그 근처의 꽃을 찾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애기중의무릇을 찾아 창원으로 달렸다.
철이 지나 애기중의무릇의 꽃을 못 보더라도
열매라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복잡한 창원 시내를 뚫고 창원의 동쪽에 있는 용추계곡을 찾았다.
입구에서도 2km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산길 옆은 봄꽃들은 철이 지났고 풀들이 무성한 모습이다.
애기중의무릇 눈을 찍는다고 무거운 삼각대까지 들었다.
잔뜩 흐린 날씨의 늦은 오후
흐릿한 눈은 애기중의무릇의 잎조차 찾지 못했다.
그런데 제비꽃 한 개가 눈길을 끈다.
민둥뫼제비꽃 비슷한데 잎 뒤에 갈색이 걸리고
자주잎제비꽃이라면 꽃의 털이 걸리는데
알록제비꽃은 잎이 알록인데 그렇지 않다.
대체 너는 무엇이냐 화두를 던진다.
공부하고 물어봐서야 자주알록제비꽃
헛다리 용추계곡 제비꽃 한 개 건졌다.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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