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가 드문 시절, 오미크론까지 기승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작은 오름투어에 집중한다.
작은 오름들을 오르는 동안 산행객은 한 명도 만나지 않았다.
갯거리오름은 올해 처음 오른 한림의 밝은오름 옆에 있다.
밝은오름으로 달리는데 먼저 보였던 오름이다.
갯거리오름과 선소오름을 연계산행하려 등산로가 없는 동쪽으로 올랐다.
낮은 오름의 원시림은 대개 가시덤불이 뒤엉겨 있다.
갯거리오름의 무성한 숲을 막탐사로 뚫고 오르니 딴세상이 펼쳐졌다.
평원의 억새와 아름다운 풍경, 맑은 날씨에 구름까지 화답한다.
고생한 보람에 겨울 열매의 흥분도 덧씌워진다.
여우콩, 사위질빵, 배풍등, 새팥, 노박덩굴의 열매들을 풍경으로 잡았다.
먼 곳에 주차하고 오름에 다가서는 동안 본 풍경도 압권이었다.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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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거리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한림읍 명월리 15번지 일대
규모 / 표고 254m 비고 69m 둘레 1,467m 형태 말굽형
개꼬리오름, 갯걸오름, 구미악(狗尾岳), 고림동(古林洞)오름 등 여러 별칭이 있다.
갯거리오름, 개꼬리오름, 갯걸오름, 구미악은 모두 이 오름의 형상이
두 마리 개가 꼬리를 물고 누워 있는 모습을 닮은 데서 유래했고,
고림동오름은 이 오름이 고림동이라는 마을에 위치한 데서 유래했다.
높이 253.5m, 둘레 1467m, 총면적 12만 3623㎡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놓여 있다.
서쪽으로 입구가 얕게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으며,
분화구 안쪽은 넓은 농경지로 활용되고 분화구 주변에는 많은 무덤이 들어차 있다.
오름 대부분은 해송을 주종으로 상수리나무, 닥나무 등이 우거진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고
군데군데 술패랭이와 민들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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