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참다래 - 추억

풀잎피리 2009. 9. 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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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은유다."

 

 

미류나무 멋지지요?

그래요.

 

 

 

 

이게 뭐지요?

글쎄요, 혹시 금마타리?

여기 작은 꽃이 있어요.

아 그럼 금마타리는 아니고, 아주 작은 꽃이네요.

 

 

잔대가 역광에 멋있어요.

어머 여기 거미가 있네요.

 

거미를 찍으려고 몇번 시도했으나 잘 찍히지 않는다.

그래도 석양의 잔대를 찍고 찍었다.

 

 

 

아 참다래가 있어요.

어 그러네요. 난 첨 먹어봐요.

전 백두대간에 이어 두번째예요.

백두대간?

구간에 몇번 참여했어요.

 

말랑말랑한 다래가 맛있다고 알려주면서

입에 넣은 달콤함이 키위를 앞섰다.

백두대간 능선에서 높은 다래나무를 껑충뛰어 가지를 잡고 몇개 맛보았었는데

오늘은 넘 쉽게 담콤함을 맛본다.

 

저기 있어요?

아 이거 작은거요

말랑말랑 입안에 녹는다.

 

잘린 나무가 쓰러지면서 다래덩굴이 밑으로 늘어졌는데

많은 다래들이 우리의 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차의 동료를 준다고 다래를 모으는데

난 입에 가져가기 바쁘다.

달콤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나보다.

지난 백두대간의 산앵두처럼....

 

차가 안오면 어떡해요.

안오긴요. ㅎㅎ

 

 

 

차가 왔어요.

같은 차안의 뒷좌석에서 귀가했다.

떡을 먹고

김밥도 나눠먹고 싶었다.

 

그 방에 갔다왔다.

또다른 세계였다.

같은 포털이 아닌게 왜 이렇게......

 

 

알고 찾는 것과 모르고 찾은 것의 천지 차이

그 차이의 벽은 관심이 뚫는다.

 

사진은 추억을 지배한다고 한다.

사진이 없으면 추억도 없다란 말도 있다.

그것이 무식의 캄프라치는 아닐 것이다.

그 순수를 믿으면서.....

 

 

詩 / 파블로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돌아오는데 말야

그렇게 얼굴 없이 있는 나를

건드리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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