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보도블록에 뿌리내린 서양톱풀 목발 짚는 다리 수술자의 눈에 띄었다. 톱날소리 울리던 처치실의 그림을 떠오르면서... 제주살이 하면서 영실코스에 꽃탐사를 많이 갔다. 그 등산길 옆에서 제주 바람을 견디며 육지보다 작지만 강하게 크는 톱풀을 보았다. 낙상사고 후 100일이 지나 수원의 우시장천 산책길에서 목발을 짚고 걷기연습을 매일 한다. 보도블럭과 석축 사이의 작은 땅에 서양톱풀이 자리했다. 톱풀은 잎의 모양이 양날의 톱날같이 생겨 이름지어졌다. 토종 톱풀은 잎이 한 번 갈라지나 외래종 서양톱풀은 잎 두 번 갈라진다.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Achilles)가 톱풀로 부상당한 병사들의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에 따라 톱풀의 속명은 Achillea이며, 꽃말은 치유이다. 낙상사고로 수원에서 재활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