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대극 2

[제주오름 173] 선소오름 - 극락세계의 오름, 분화구는 묘지와 경작지, 능선은 억새의 잔치

갯거리오름과 선소오름은 한림읍에 있는 쌍둥이오름이다. 분화구 방향이 반대로 되어있어 능선은 S자 모양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그 중간에 도로가 생겨 생이별한 모습이다. 갯거리오름에 올랐다가 선소오름으로 향했다. 선소는 극락세계를 뜻하는 이름인데, 주변의 금오름에 밀려 잘 찾지 않은 오름이 되었다. 넓은 오름 자락과 분화구를 가졌는데 묘지와 경작지가 주를 이룬다. (2022-01-15) 선소오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2785-1번지 일대 규모 / 표고 226m 비고 46m 둘레 1.938m 형태 발굽형 선소악(善所岳)이라고도 한다. 명칭은 오름의 형상이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세계인 선소를 연상시킨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갯거리오름(높이 253.5m) 왼쪽에 있다. 동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

[제주야생화 모듬 1] 백서향,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산쪽풀 - 찬바람 속에서 봄꽃들의 향기를 맡다.

찬 바람이 쌩쌩부는 곶자왈의 스잔한 풍경 숲속으로 들어가자 백서향의 흰꽃들이 보인다. 다가가 꽃에 얼굴을 대니 진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봄향(春香)을 몸으로 느끼며 심호흡을 한다. 2020년의 꽃세계가 서서히 펴지고 있다. 세복수초와 새끼노루귀도 꽃잎을 열었다. 그제는 산쪽풀이 꽃술을 펼치지 않았던가? 흰대극이 붉은 잎으로 바꿔입고 겨울바람에 흔들리지만 봄은 벌써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2020-01-12) 백서향 곶자왈의 봄 백서향 향기가 퍼진다.. 세복수초 노랑 꽃잎의 매력 눈속이었다면 눈을 녹이며 꽃대를 올렸을 것이다. 새끼노루귀 가엾은 새끼 섣불리 꽃잎을 열었다가 갑자기 몰려온 추위에 많이 상했다. 산쪽풀 수꽃이 먼저 꽃술을 펼쳤다. 오름에도, 곶자왈에도, 계곡에도 봄이 움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