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90] 달과 연못, 얼마나 풍류 넘치는 오름의 이름인가 연못에서 꽃을 찍으며 오르고 싶었던 오름 그러나 오름에서 연못으로 가는 길은 없고 가시덤불 밀림 속이다. 진남못은 좌보미오름 맞은편에 있은 연못의 이름이다. 진남못은 야생화를 찾아 여러 번 갔던 곳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초승달 같은 오름이 월랑지이다. 달이랑 연못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오름 연못에 비추는 오름의 그림자를 보고는 월랑지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준 어느 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아름다운 마음을 쉽게 오를 수 없어 그간 아껴두었다. 그러다가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날 발길을 떼었다. 웹을 검색하여 입구를 찾아 쉽게 정상에 올랐다. 월랑지 오름 정상에서 직접 진남못이란 연못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러나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