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메오름 3

[낙상사고 투병기 265] 변산바람꽃 - 왕이메오름 분화구와 둘레길을 걷다.

왕이라 꿇지는 않았는데 상산 터널이 아픈 무릎에 진통을 준다. 그렇다고 변산 아씨를 탓하지 말자. 봄이 가까워져서 꽃소식이 들려오는데 재활운동으로 꽃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변산 아씨는 보고 싶었다. 처음으로 꽃을 찾아 왕이메오름으로 향했다. 둘레길을 조금 걷다가 오름 방향으로 올라 분화구로 내려갔다. 여기까지는 재활 덕분에 괜찮았다. 그러나 변산바람꽃을 보고싶은 마음이 급해 직진하는 방향으로 다가가니 상산 나무 터널이 나타났다.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굽혀 조금씩 전진했다. 나무 터널은 더욱 낮아지고 좁아졌다. 뒤로 후퇴하기는 온 거리가 아깝다. 구부러지지 않은 무릎의 하소연을 무시하고 계속 전진하는 낙상자의 꽃의 대한 집념 진땀을 흘리며 겨우 통과하니 몸이 아우성이다. 이렇게 하여 변산바람꽃을..

[제주오름 152, 153] 돔박이, 괴수치 - 왕이메오름까지 연계 산행

족은대비악에서 바라보았던 돔박이, 괴수치(고수치) 특이한 오름 이름을 처음 알고 가고 싶었다. 보름 후 돔박이, 괴수치를 찾았다. 전망도 별로고 너무 단조로워 왕이메오름까지 연계했다. 그리고 왕이메오름 정상에서 돔박이, 괴수치를 전망했다. 방금 올랐던 오름이라 겨우 알아보았다. 돔박이에서 괴수치로 가면서 섬사철란 군락을 본 것이 다행이었다. 왕이메오름에서 벌깨냉이 꽃을 보고 변산바람꽃 열매를 보았다. 되돌아오기 싫어 아덴힐CC로 우회하여 돔박이 입구로 왔다. (2021-03-18) 돔박이, 괴수치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돔박이 규모 / 해발 521m 비고 51m 둘레 956m 형태 말굽형 괴수치 규모 / 해발 559m 비고 59m 둘레 1,349m 형태 원형 돔박이는 옛날에 돔박이..

[제주오름 23] 왕이메오름 - 탐라국의 전설 속에서 들꽃을 찾다.

옛날 탐라국 삼신왕이 사흘동안 기도를 드렸다는 왕이메오름 분화구 안에 들어가서 바라보는 풍경 속에 전설이 넘나든다. 어떤 기운이 분화구 안에 서려있는 것만 같았다. 분화구 안의 용암부스러기 속에 덩굴들이 엉켜있는데 그 사이 사이에서 들꽃들이 방긋방긋 웃어준다. 변산바람꽃과 세복수초 속에서 몽롱한 시간을 보냈다. 분화구를 나와 분화구를 감싼 둘레길을 돌았다. 상록수가 많은 제주에서 낙엽수들 사이의 산길이 참 좋았다. 분화구 동측에 오르니 한라산이 어렴풋이 보였다. (2019-02-23) 왕이메오름 전경 왕이메오름 입구 왕이메오름은 호명목장 사유지인데 탐방객을 위하여 등산로를 개방하였다. 오름관리단체 지정안내 고지도에 나타난 왕이메오름 (펌) 왕이메오름은 왕이악(王伊岳), 와우악(臥牛岳)으로도 불린다. 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