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콩 3

고성 향로봉 - 정상의 팔각정에서 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비진도콩 열매는 없었고향로봉 정자에서 보는 풍경은 좋다.야생화 3박자는 힘들다.  비진도콩을 찾아 고성으로 달렸는데 정작 열매는 보지 못했다.통영에서 백리를 달려갔는데 허탕 칠 수는 없다.근처의 산을 웹검색하니 향로봉과 수타산이다. 학동치에서 향로봉과 수타산이 동일하게 2.3km이다.때마침 산행인을 만나 2코스 중 어느 산이 좋으냐 물었더니풍경이 좀더 나은 쪽은 향로봉이란다. 향로봉을 검색하니 대부분 와룡리에서 출발하여 원점 회귀 산행 글이다.향로봉은 '용이 굽이쳐 누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여 와룡산으로 불렸는데일제강점기인 1918년 발행한 지도에 와룡산에서 향로봉으로 표기했단다. 검색된 블로그 사진을 보아도 와룡리에서 오르며 본 풍경이 훨씬 나았다.학동치에서 오르는 등산로에는 볼 것이 별로 없었고등..

♪ 통영살이 2024.11.06

통영 미륵산 - 오색딱따구리 동영상, 산부추 풍경

발품이 만든 뭔 가의 기회는 우연이 아니다.미지의 시간에 던진 낚시대가 끌어올린 필연이리라.그 믿음에 오늘도 쉬고싶은 마음을 이겼다.  장군봉, 시래봉, 산방산의 흥분 뒤에는연이은 산행에 찌든 피로감이 높았다.한편에서는 쉬고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날씨는 맑다고 예보하는데집에 쳐박혀 쉴 수만은 없다.가까운 곳이라도 찾아서 몸을 풀어야겠다. 용화사를 찾아 올라가는데나무에 비진도콩의 덩굴이 감고 올라갔고꽃 한송이가 흔들거린다. 그렇다면 먼저 꽃을 본 비진도콩은 열매를 맺었겠지그러나 왠걸, 풋열매조차 볼 수 없었다.샅샅이 찾아보아도 꽃핀 흔적만 보이지 열매는 없었다. 시무룩한 마음에 그냥 내려올 수도 없다.미륵산이라도 올라가 보자그렇게 미륵산을 두 번째로 오르게 되었다. 능선에 다다를 무렵 딱따구리의 ..

♪ 통영살이 2024.10.27

미륵산 스케치 - 통영살이의 시동

미륵도 미수동에 둥지 튼 통영살이 뒷동산이 된 미륵산에 올랐다. 미륵산 스케치에 흘린 땀방울 제주를 떠나 통영살이에 접어든 지 열흘 자리 잡는 데 걸린 시간이 왜 이리 힘든지 주요 가전제품은 새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중고로 샀다. 그 틈에 통영에서 보고 싶었던 개차고사리와 비진도콩을 보았다. 그리고 통영볼레나무를 보러 갔다가 미륵산에 올랐다. 제주의 화산석과 달리 평소 익숙했던 지질이 눈에 띈다. 급경사는 땀을 있는 대로 쏟게 했다. 검은 하늘에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핸드폰만 들고 미륵산 스케치에 나선 발걸음 핵핵 거리며 거의 올랐을 때 보라색 투구꽃이 보인다. 이어서 암봉 기슭에 둥지 튼 구실사리 군락에 눈이 커진다. 제주에서 보지 못한 구실사리를 이렇게 보게 되다니 온통 바위를 덮은 모습에 감탄..

♪ 통영살이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