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골절환자에게 휠체어는 날개나 다름 없다. 아내의 도움으로 3번째 외출을 했다. 모처럼 야외의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다. 휠체어 덕에 침대생활의 답답함을 더는 초여름 우시장천 산책길 벤치에 앉아 다리에 벨크로를 떼고 맨살을 노출시켰다. 시원함이 몰려오는 다리가 좋아라 한다. 벤치에 앉아 빵과 우유로 점심을 먹었다. 오랜 만에 소풍 나온 기분을 만끽했다. 후식인 참외를 포크에 찍어 한 입 먹고 포크에 꽂힌 참외의 인증샷을 찍는다. 휠체어 타고 3번째 외출의 하이라이트 3달 동안 밖에 대한 그리움을 그렇게 쏟아냈더니 밖이 주는 환희를 온전히 받아드릴 준비가 된 감정이 주체할 수 없는 감동과 설렘으로 답한다. 2개 목발로 이번에는 100m 걷기 연습하며 생태천이 유혹하는 호기심에 장단을 맞춰준다. 아파트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