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가의도 꽃탐사에서 큰조롱을 절벽에서 보았다. 그런데 뿌리는 사라지고 줄기와 열매 껍질만 덩그런히 남아 있었다. 약이 된다고 외딴 섬의 절벽에 사는 큰조롱까지 남채당하는 현실이 참 미웠다. 그래서 제주의 두 곳에서 큰조롱을 본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꽃을 보고, 열매를 보고, 씨앗을 보고... 무사히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에 감사하면서~ 찬바람이 몰아치는 곶자왈 영하의 날씨에 큰조롱의 씨앗이 떠나려한다. 바람아 나좀 데려다주오~ 큰조롱 학명 Cynanchum wilfordii Hemsley 분류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 백미꽃속(Cynanchum) 큰조롱의 덩이뿌리를 백하수오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