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의 반깁스를 풀었다. 팔이 해방되고, 손바닥을 폈다. 각질이 덕지덕지, 벗겨내느라고 낑낑 통원치료 3차, 처음으로 택시를 타고 통원치료를 한 날 수병원에서 1시간이 기다린 후 진료를 받았다. 팔의 반깁스를 풀고, 새끼손가락만 붕대를 감았다. 40일만에 왼팔이 공기에 닿았다. 손등과 손바닥에 각질이 많이 끼었다. 40분 동안 낑낑대며 각질을 벗겼다. 뜨거운 물을 묻히고, 살이 불은 다음 벗기길 반복했다. 애벌레가 탈피하듯 껍질이 벗겨진다. 때가 아닌 살갗이 떨어져 나온다. 껍질을 벗은 손바닥에 빨갛게 새살이 보인다. 적응이 되지 않아 약각만 닿아도 아주 아프다. 손등과 팔도 허물을 벗었다. 휴, 40일의 시간이 만든 씻지않은 살갗 붕대에 싸여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팔과 손 견뎌줘서 고맙구나~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