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232]
와흘리의 자그마한 오름
말의 운동코스인 오름
산비둘기 울음소리 닮은 이름의 오름
대섬에서 유럽개미자리를 찾느라고
오기까지 발동해서 배를 곯았고
SOS 발동해서 겨우 보았다.
뒤늦게 점심을 먹고
한라산을 넘어 제주시에 와서
꽃 한개 보고 다시 가자니 뭔가 섭섭하다.
그래서 아직 오르지 않은 인근의 오름을 찾으니
구그네오름이 검색된다.
오름 이름이 특이해서 오르자고 마음 먹었다.
몇몇 블러거들의 글을 읽고 와흘리로 달렸다.
말목장 중간에 작은 오름이 보인다.
목장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자 했으나 부재였다.
그래서 목장을 지나 오름을 올랐다.
오름 가운데가 풀밭으로 말똥이 많은 것으로 보아
목장의 말을 트레킹 시키는 코스 같았다.
가볍게 오르는데 산비둘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
구그 구국! 구그 구국!
마치 구그네오름의 이름을 융내내는 것 같았다.
오름 능선을 넘어 반대편으로 가도 풀밭이다.
산뽕나무에 오디가 잔뜩 달려 있다.
검게 익은 오디를 따서 맛보았다.
오름 둘레길을 걷고
다시 정상에 오르고
반대편 둘레길을 걸었다.
(2024-06-02)
구그네오름
위치 /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957번지
규모 / 표고 237m, 비고 47m, 둘레 792m, 형태 원추형
오름 투어 / 2024-06-02
오름 평가 / 추천 (개인 소유 오름이므로 허락을 요함)
그스네오름, 그시네오름, 기시네오름, 가시네오름 등 여러 별칭이 있다.
구그네오름이라는 이름은 오름의 전체적인 형태가 구그네를 닮은 데서 유래했는데,
구그네는 농기구인 고무래를 뜻하는 제주 고유어이다.
오름의 북서쪽 비탈면은 해송 숲으로 우거져 있으며
남쪽 비탈면은 대부분 억새풀로 덮여 있는데 일부분에는 해송이 자생한다.
기슭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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