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잠시 실수로 공개했던 나의 금털이끼 넋두리를 기억하시나요? 제가 통영의 해안산책길에서 숨 가쁘게 쏟아낸 말은 다듬지 못한 거친 문장과 음성 입력한 불안전한 발음이 그대로 입력된 날 것의 횡설수설 암호 같은 글이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 민망해 얼른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네 분의 '좋아요' 클릭과 한 분의 따뜻한 혜안 댓글이 어지러운 글을 '사랑'으로 완성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밤새 그 당혹스러움을 붙잡고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공개된 것은 마취된 산모의 배위에 새겨진 의사의 제왕절개 메스 자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그래서 마취에서 깨어난 산모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는 심정으로 금털이끼를 주제로 한 나의 보라색 사유를 다시 꺼내어 놓습니다." 금털이끼,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