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맞춤법 검사를 할 때면 표준말 예시가 나를 안내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라는 차가운 메시지가 화면을 채웠다. 나는 분명 1mm이 식물 줄기의 관다발을 보며 "고양이인지 두꺼비인지 알지모를 이미지로 흐려지곤 한다"라고 썼다. 그것은 머리로 계산한 단어가 아니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호랑이 꼬리를 잡은 고양이를 촬영하는 다큐멘터리의 기사로서, 뷰파인더 너머 희미한 형상을 마주한 순간 나로 모르게 읊조린 "애드립"이었다. 영화는 드라마틱한 야생의 세계인데 맞춤법의 굴레에 갇혀 이 장면을 다시 찍을 수는 없다. 나는 이 애드립이 너무나 좋다. 문학에는 '문학적 허용'이라는 길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알지모를"이라는 표현은 "정체 모를"이라는 딱딱한 표준어에 화장(化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