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난초
함안의 깊은 숲 속 비 개인 아침 햇살
청명한 하늘 아래 순백으로 피어난 너
제주의 기억 너머로 오롯이 마주하네
세상사 잠시 잊고 너와 나 단둘이서
독차지한 그 기쁨을 뷰파인더에 담아보니
정갈한 꽃잎새마다 환영사가 가득하다

은난초와 한입버섯을 보러 함안으로 달렸다.
전날 비가 내려 싱그러운 숲길이 참 좋다.
작은 은난초를 독대하는 마음이 날아간다.
정갈한 은난초가 꽃잎을 살며시 들며
반갑다는 환영사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꽃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은대난초도 몇그루 맞으며 그 특징을 잡는다.
남한산성의 큼실한 은대난초를 추억을 꺼내며
긴 포 아래의 꽃잎을 살핀다.
곁에 있는 땅비싸리를 확인하며 좀땅비싸리로 동정을 했다.
제비나비를 보고, 벌노랑이 풍경을 잡는다.
솔로 여유는 좀 더 확실한 탐사로 이어진다.
조개껍질 버섯도 보고,
선괭이밥, 얼치기 완두 씨앗까지
이것 저것 비 내린 다음 날의 풍성한 탐사였다.
자리를 이동해 한입버섯을 찾아갔는데 흉년이다.
다행히도 둥굴레 풍경을 보며 은방울꽃도 확인했다.
하산하며 미루나무인가 살펴보니 은백양이었다.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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