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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무리 속에 군계일학 흰 얼굴
희디흰 꽃잎 앞에 무릎 꿇은 카메라
봄날의 귀한 인사는 사진으로 남으리

제주여행을 마친 다음 날 용화사로 달렸다.
벚꽃 터널을 지나 달리는 마음
과연 얼레지 변이는 찾을 수 있을까?
산자고의 화사한 웃음을 받으며
꿩의바람꽃, 피나물, 현호색의 인사를 받는다.
그리고 얼레지 밭에서 흰 얼레지를 본다.
군계일학처럼 빛나는 흰 얼굴
그 속에도 진품과 가짜가 섞여 있다.
무지와 짝퉁으로 구별하곤 한다.
이 쪽 계곡에는 짝퉁, 저쪽 계곡에는 무지
향기가 없는 대신 미모로 대드는 얼굴
얼레지가 이렇게나 꽃객들의 시선을 끈다.
나의 시선도 사족을 못쓰게 빠져든다.
흰 얼레지 앞에서는 그것에 예의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변이를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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