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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객은 기생꽃이냐 참기생꽃이냐
꽃은 별꼴이야, 인간들은 뭘 안다고
두루미는 나하고 사는 게 최고지?

13년 전 기생꽃을 만나러 가는 길
꽃잎 지는 뜨락, 연두빛 하늘이 열린다는 글을 보았는데
김이수의 봄비처럼 세월이 선율(旋律)을 그린다.
그 누구의 치맛자락이 스칠 것만 같은 밤
적삼 속의 노란 살결을 보고 소원을 푼 추억이
넘실 넘실 몽골 흡스굴로 달려간다.

거기엔 몽골 기생의 또 다른 모습이 있었다.
노란 살결은 어디 가고 누런 옷을 입었느냐
은근하지 못하고 되바라진 모습이다.
15년의 세월이 눈을 흐리게 하였구나
기생꽃이냐 참기생꽃이냐 하는 것처럼 인간의 잣대를 들이댔다.
지친 기생이 두루미와 함께 살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잎끝이 뾰족하면 참기생꽃, 잎끝이 뭉툭하면 기생꽃이라는데
몽골 야생화를 두고 누군 기생꽃, 누군 참기생꽃
나는 그냥 태백이나 설악의 참기생꽃으로 본다.





참기생꽃 사는 곳에 두루미꽃도 산다.
한국과 몽골의 꽃들이 피가 통하나
별 궁금증을 다 쏟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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