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변수는 아쉬움과 기쁨의 이중주이다.
소혀버섯을 못 보고, 빨간털귀버섯을 보았다.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에 흐뭇하다.

제주 2박3일의 버섯탐사팀의 목표는
소혀버섯과 반디애주름버섯을 보는 것이다.
그 첫번째 목표인 소혀버섯은 시기가 늦어 찾을 수 없었다.
대신 빨간털귀버섯을 보았으며, 따끈따끈한 신종이며
소혀버섯보다 더 예쁘고 멋진 버섯이라고 자타가 공인했다.
별거 아닌 버섯이라는 생각에 반전을 던져준 아름다운 자태였다.
이런 변수에 흐뭇한 날의 새벽에는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으름난초를 보았고
아침빛의 빛내림에 찬탄을 던졌었다.
그 빛내림의 축복이 이런 빨간털귀버섯을 보는 횡재로 주었던 것일까?
그 외에도 본 수많은 버섯들이 질투는 하지 않을까?
버섯을 배우는 신참이 버섯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닐까?
이름을 들으면 사진 메모를 기록하기에 바쁜 하루의 일정에서
그래도 몇개를 기억하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메모가 없으면 어불성설이 된다.
버섯여행의 진정한 1일차는 이렇게 진행되었고
붉은오름휴양림에서 교래자연휴양림으로 숙소를 옮겼으며
오랜만에 제주오겹살을 배불리 먹은 날이기도 했다.
그리고 제주의 버섯 대가를 숙소에 만나
버섯 이야기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제주도 희귀버섯 100종" 책자를 선물로 받았다.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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