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양산의 통도사
새로운 모임이 호기심 천국
이름 하나하나가 신기하다.
통영에서 창원을 거쳐 양산의 통도사까지 정말 멀고 먼 길이다.
인연의 끈은 통도사 서운암 토굴로 들어갔다.
통도사 야생버섯 포스터가 붙은 문을 열었다.
몇몇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를 했다.
벽에는 버섯 사진들이 즐비했다.
잠시 후 문이 또 열였다.
조계종 종정 성파 큰스님이란다.
큰스님에게 인사드리니 제주살이에 대해 물으신다.
푸근한 인상의 큰스님이 방을 꽉 채운다.
귀밝이술과 금일봉을 주시고 나가셨다.
책자를 보니 큰스님이 젊었을 때 지었다는 한시가 있다.
갖은 공부는 마음의 뿌리를 배양하지 못한단다.
업무 추진력, 생태 관찰 등 열정이 남다른 큰스님이란다.
통도사 버섯포스터에는 큰스님이 촬영한 버섯도 몇 장 있었다.
큰스님은 정말 큰 스님이셨다.
영축산 자락으로 버섯 탐사에 나섰다.
처음 보는 버섯 이름들을 적으며 산을 오른다.
봄은 아직 멀었으나 생명들은 움트고 있다.
통도사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시간은
궁금증을 푸는 즐거운 자리였다.
멀고 먼 길도 하루가 뿌듯했다.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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