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산 굽이돌아 분홍빛을 찾노라니
연둣빛 새잎 속에 숨어버린 그 고운 낯
어즈버, 렌즈 끝 봄날이 저만치나 갔어라

올해는 기어코 보리라 다짐했건만
기대에 찬 거제 대금산 진달래는 저만치 갔다.
아! 통영에서는 진달래 인연이 없구나
시루봉(중봉) 진달래까지 보려고 긴 노선 택한 것이 헛일이다.
그렇다면 창원 천주산은 갈 필요도 없다.
정상 부근 진달래 몇 송이가 체면을 차려준다.
둘레길을 걸으며 낙화된 벚꽃을 밟는다.
시절이 이렇게 지나왔건만 뭐가 바빠 이제와 왔는지
달래야 달래야 진달래야 미안하구나
둘레길 걷기가 그나마 다행이다.
싱싱한 반디지치 얼굴도 보고
시루봉 급경사 고생한 다리 위안도 주었다.
기다려주지 않는 꽃
세월과 닮았지만 내년에 또 핀다.
우리네 삶보다 나은 꽃이다.
(2026-04-10)


























































거친 산길 굽이마다 뒹구는 건 막돌이오
마음 눈으로 벼리니 야무진 차돌이라
어즈버, 겉과 속 어울려야 진짜 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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