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49] 통원치료 - 택시 타기의 설움, 왜 다리는 골절되어 가지고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통원치료
자식의 시간을 뺏지 않으니 더 좋다.
차창 밖은 5월의 푸르름이다.
나이 들어 낙상사고를 당하니 자식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제주에서 수원까지 배로, 자동차로 아들이 고생했다.
인천에서 첫 비행기로 내려와, 낙상장소의 차량를 찾고 강행군이었다.
수병원에서 검사하고 수술하는 것도 아들이 도왔다.
X-ray, MRI를 찍고 판독하고, 비급여 항목 추가하는 것도
나의 정신은 수술 결과 제대로 걸을 수 있을까? 에 대한 불안감 뿐...
입원 중에는 코로라로 간병인 외에는 출입 금지
딸이 일용품을 사와도 아내가 로비로 가서 받아왔다.
퇴원일에서야 딸의 얼굴을 보고 딸의 차를 타고 퇴원했다.
1주일 후 첫 외래일을 아들이 와서 도왔다.
2차 통원치료는 딸의 차를 이용했다.
그리고 3차 진료시 드디어 스스로 통원치료다.
아들과 딸이 교대로 통원치료를 도운다고 했지만
회사생활도 바쁜데 특정일 하루 휴가가 쉽지는 않을 터
오히려 택시 타는 것이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런데 4차 통원치료시부터 문제가 생겼다.
택시가 지하주차장에 오는 것을 꺼린다.
사정해서 간신히 지하주차장까지 오게하면 투덜거린다.
지하주차장에서도 멀리 차를 댄다.
외목발이라 지하주차장까지 부탁한다면 엘레베이터 가까이 좀 대지
깽깽걸음으로 걷는 내가 참 불쌍하다.
치료하고 오면서 지하주차장까지 가달라고 하면
트라우마 있다는 둥, 지하주차장에서 헤멨다는 둥
1개 목발로 깽깽거리는 걸 보면서도 나~참
내 돈 내고 치사한 소리를 듣는 것도 불편하다.
그래서 목발 2개를 짚게 될 때는 큰 길까지 가서 택시를 탔다.
결국 걷기연습 겸 통원치료 택시타기가 되었다.
평소 택시 운전사 고생한다고 생각도 했었다.
또 친절한 택시운전사도 많이 만났다.
그런데 몇몇 운전사 때문에 이게 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