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살이

진주, 의령 탐사 - 120km 헛고생이라니

풀잎피리 2025. 10.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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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개부싯깃고사리를 보고
의령의 남해분취를 보려고 120km를 더 달렸다.
헉헉거리며 올라간 등산로 변은 풀베기로 깨끗하다.

남해분취는 어디 있을까?


진주의 개부싯깃고사리 포자낭군을 찍어야 되는데
일정 잡기가 어려워 9월 마지막 날에야 달려갔다.
흡족하게 개부싯깃고사리를 보고 덤까지 챙겼다.

덩굴닭의장풀이 철조망에 늘어져 꽃과 열매를 보고
방아풀 흰색이 주는 기쁨에 진주 탐사는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의령의 남해분취 꽃이 눈에 아른거린다.

통영으로 바로 가고 싶은 몸을 억누르고 북으로 방향을 틀었다.
진주에서 의령으로 가는 길도 만만찮다.
늦게서야 자굴산 고개에 주차하고 오른다.

독흰갈대버섯이 눈에 띄어 남해분취의 기대도 컸다.
무거운 삼각대와 디카를 메고 힘들게 오른다.
날씨는 흐려져 칙칙한데 길은 멀어 핵핵거린다.

돌이 많은 등산로 입구부터 주위를 살핀다.
등산로 주변 잡풀이 제거된 모습에 기대가 감긴다.
깨끗한 등산로에 새로 돋아난 큰참나물을 본다.

남해분취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며 등산로를 갔다.
전에 왔던 지점보다 500m를 더 갔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되돌아오는 길에도 살폈으나 남해분취는 없었다.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돌길은 미끄럽다.
남해분취를 보려 진주에서 120km를 달린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아쳐 걸음은 느리고 휘청거린다.

꽃이 주는 마약에 취해야 하는데
마약 기운이 떨어진 것처럼 힘이 없다.
주차장에 와서 쉬면서 마음을 챙겨야한다.

통영까지 밤길 2시간이 남아 끝나지 않은 일정이다.
꽃을 찾는다는 것은 말이 좋아 낭만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꽃길의 현실은 삶처럼 우여곡절을 겪는다.

(2025-09-30)


고마리
덩굴닭의장풀
물봉선
꼬리고사리
개부싯깃고사리
개부싯깃고사리 포자낭군

방아풀 흰색
거미고사리
큰눈물버섯
이형낙하산버섯

진주에서 의령으로
자굴산 가는 길
자굴산 쇠목재
독흰갈대버섯
독흰갈대버섯 적변 확인
구절초
물레나물
수까치깨
조개풀
풍경
말불버섯
까치고들빼기

목장말불버섯
노각나무
사람주나무
함박꽃나무 열매
다래 열매
큰참나물
1.5km를 되돌아가야한다.
까치박달
단풍취
간버섯
이정표
오이풀
미역취
쇠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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