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한라산 낙상사고
[낙상사고 투병기 72] 손가락의 눈물 - 영구 장애 어떡 하니?
풀잎피리
2022. 10. 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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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찢은 최초의 수술 칼
기어이 내 삶에 흔적을 남기는구나
장애라는 이름으로 통증과 함께
통원치료 8차
다리의 핀을 뺀 것 때문에 이틀만에 다시 수술병원을 찾았다.
잘 아물고 있으니 3일 후 붕대 풀고 씻데, 담구지는 말라고 한다.
이번에는 손 진료
손가락 끝이 접히지 않아 궁금했었다.
그런데 청천벽력의 소리가 들린다.
새끼손가락 끝마디 신경이 죽어 장애가 남는단다.
그래서 나중에 실비보험 장애진단서를 끊어준다고 ㅠㅠ
눈 앞이 아득하니 힘이 죽 빠진다.
침울 모드로 아득함에 빠지는 시간
주마등처럼 시간의 굴곡이 눈앞에 스친다.
새끼손가락에 얽힌 사연들이...
서귀포에서 통기타 수업 후 이튿날 낙상사고가 났다.
통기타에서는 왼손가락은 코드를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통기타 코드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
PC 자판은 열개의 손가락으로 두드리는데
왼쪽 새끼손가락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니 ㅠㅠ
카메라 잡을 때도 불편은 불을 보는 듯 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며칠간 슬럼프에 빠졌다.
구부러진 손가락, 힘이 빠진 손가락
보면 볼 수록 처참한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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