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사리 86] 개톱날고사리 - 무서운 이름이지만 너무 보고싶었다
가장 눈부신 희열의 불꽃은
종종 예상치도 못했던
불씨에 의해 점화되곤 한다.
- 사무엘 존슨 -
고사리 공부 시작은 우연이었다.
'포막'을 검색하다가 '양치식물의 자연사'라는 책을 알았다.
그 책 속에 발견한 글귀에 눈이 확 커졌다.
양치식물의 자연사를 읽으며 고사리에 대해 푹 빠지게 되었다.
그 책 표지에 개톱날고사리 새순(포자엽) 그림이 있다.
그 후 개톱날고사리를 찾으려 묻고 찾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과 가거도에만 서식하는 희귀 고사리이다.
한라산 자락의 숲에 있는 서식처를 어렵게 알았다.
개톱날고사리는 영양엽과 포자엽 2형이다.
애호랑나비 알을 찾아 족도리풀 잎 뒤를 뒤집어보듯
포자낭이 달렸는지 수많은 잎을 뒤집어보았다.
그러나 거의 다 영양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에도 포자엽을 확인했다.
아~ 그 설렘과 감동을 자연이 선물해준다.
그 한개의 포자엽을 보고 개톱날고사리를 포슽한다.
개톱날고사리
학명 / Athyrium sheareri (Baker) Ching in C. Chr.
분류 / 개고사리과(Athyriaceae) 개고사리속(Athyrium)
그러나 개톱날고사리는 개고사리속에 비해
근경이 길게 기고, 포자낭군 모양이 비교적 원형이므로
Anisocampium속으로 분리하여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한다.